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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골쥐의 상경스토리 : 고시텔, 쉐어하우스, 월세방 60만원에서 역세권청년주택으로 입주 본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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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골쥐의 상경스토리 : 고시텔, 쉐어하우스, 월세방 60만원에서 역세권청년주택으로 입주

오꿈닮 2023. 3. 9. 17:16

시골쥐의 상경후기

역세권청년주택 입주


드디어 ! 역세권청년주택에 입주했습니다.

지난 7월 대기를 걸어놓고장장 6개월만에 ! 신청해서 입주하게 된 역세권청년주택.

 

우여곡절도 많고 잔금일까지 신경쓰였었어요.상경한지는 약 4년이 되어가는데,저의 주거 스토리를 남겨볼까 해요.

 

1) 고시텔2) 쉐어하우스3) 월세방4) 역세권청년주택

 

이렇게 보니 정말 다양하게 살아봤죠..?

 

고시텔

먼저 고시텔이랍니다.

2016년 인턴을 하기 위해 고시원에 살았었는데요. 약 2달간 !

처음에 1달은 어느 20만원짜리 고시원에 살았었어요.근데.......정말 너무 무섭고 창문이 없으니 사람이 기운이 빠지고옮겨야겠다! 결정하게 된건, 어느날 밤 자려고 누웠는데 어떤 아저씨가 문고리를 돌리고 들어온거에요.제가 너무 놀라 소리지르니 아 방을 잘못찾았다 하고 가시는데, 분명히 잠궜는데 쉽게 돌아가는 문고리와 그때의 무서움이 잊혀지지 않아서 ㅜㅜ 벌벌 떨리더라구요.약 1달 남았는데 월세집 구하기도 힘들고 해서, 여성전용 고시텔로 옮겼습니다 !

 

요 고시텔은 정말 좁지만 깔끔하고, 살기 편하게 화장실도 안에 있고 안전하게 해놓으신 여사장님때문에 살게 됐어요. 실제로 여성분들도 많고, 밑에 예쁜 카페도 있어서 일단 "안전하다"하나만으로 살게 됐던 것 같아요.

 

하지만 가격은 40만원........... 안전을 위해 두배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ㅠㅠ그때 당시에는 이정도면 너무 좋다 ! 했는데지금 여러 집을 옮겨다닌 입장에서 도대체 어떻게 그 좁은 곳, 삭막한 곳에서 살았지..?라는 생각도 들고그게 바로 청춘이었나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. 

 

 

 

쉐어하우스

그 뒤로 2019년 신림 월세방에 살다가 친구가 쉐어하우스로 와라 ! 해서 뒤도 안돌아보고 정리하고 나왔어요.

근데 요 쉐어하우스 정말 좋았어요 !!!!

쉐어하우스 월세는 40인데, 공용으로 집 넓은 평수를 쓰지만 각자 방이 따로 있고, 무엇보다 커텐이 침대마다 있어서 개인 공간도 보장됐어요.

 

일단 강남 역세권이라는 것만 해도, 그리고 일어나서 공용 공간에서 창밖을 바라볼 때 언젠가 이 아파트를 내가 먹으리(?)라는 생각도 해보고. 사는 환경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.

매일 아침 보는 풍경이 어찌나 중요한지, 돈은 없었지만 그때의 힘이 넘치던 저를 보면 그 환경이 정말 중요했다는 걸 느껴요.

 

청소 당번은 정해져있고, 청소해서 단톡방에 사진 올리면 끝 !

 

사장님이 사시는 9층에 가면 밥과 반찬도 있어서 점심이나 아침 먹을 수 있었어요.

 

가끔 안좋은 룸메이트 만날 때도 있는데.... 첫달은 무지무지 스트레스를 받긴 했어요.

하지만 서로 터치 안하고, 커튼을 치고 살다가 어느 날 다같이 곱창을 먹게 됐거든요. 그때 친해졌어요.

 

 

쉐어하우스의 네 여자로 정승환님 라디오에 출연하기도 하고 ㅋㅋㅋ 결국 돌이켜보니 모두 추억이네요.

 

 

4명이 한 방에 산다는게 힘들기도 했는데 마지막에 하나둘 취직하거나 쉐어하우스를 나갈 때, 그 빈 침대가 너무나 공허하더라구요.

정이 참 무섭구나 느끼게 해준 쉐어하우스, 오히려 쉐어하우스의 사람들 덕분에 뭔가 시너지도 얻은거 같기도 했어요.젊은 날 함께 겪어봐도 좋을, 안전하고 위치 좋았던 쉐어하우스였습니다.(하지만 주거에서 개인 공간도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, 1년은 정착을 위해 돈 모으며 살다가 나가시는 분들이 많았어요.)

 

 

월세방

그 뒤 첫번째, 건대입구역 !

역세권이어 좋았지만 음식점 바로 위에 있었던 오래된 원룸 집.넓었지만, 노후된 시설에 바퀴벌레 2마리 나온 뒤부터.... 당장 나올 궁리만 하다가 1년안되어 나왔어요..ㅜㅜ예쁘게 꾸며보고 잘 살아보려했으나... 바퀴벌레는 안돼.....

 

두번째, 서울, 구로디지털단지역에 구했던 월세방 1000 / 50에 관리비 8만원 !

요 월세방은 복층이었는데요. 넓고 복층의 메리트가 있었고 15층이었지만20년 이상 된 오피스텔이어서 시설 노후가 많았어요 ㅜㅜ 

 

그래도 밤의 시티뷰는 정말 예뻤네!

처음에 잘 안보고 들어와서 오래된 오피스텔의 냄새와 곰팡이, 그리고 벗겨진 벽지가 이렇게 신경쓰일 줄 몰랐어요.

이때부터 무조건 신축으로 가자!! 신축이다를 생각했답니다.전세로 신축 가려면 2억... 1억 3천은 기본으로 넘고월세도 1000 / 80 이상인 곳이 많았기 때문에 알아보다가 SH 역세권청년주택에 도전했습니다.

 

역세권청년주택

처음 역세권 청년주택 신청했을 때 2번 이상 떨어졌어요 ㅜㅜ 포기할까하던 중 친구가 정말 너무너무 좋다고, 한번 더 대기 넣어보라고 해서 대기를 넣었는데요.

 

잊고있었는데 6개월 후 갑자기 연락이 왔답니다!!!

집 보러 오라고 하는데, 보러오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 바로 계약한다 했어요. (친구가 입증해줬기 때문에!)

 

무이자지원도 받고, 버팀목 전세대출도 받고 !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고 한달간 정말바빴지만 입주 성공했습니다.

이사업체부터 입주청소까지 다 알아보고 정말 신경 많이 썼어요ㅜㅜ

무엇보다 2년 이하인 신축이고 역세권이면서, 집 구조도 통창에 정말 만족하고 살고있어요.

보증금도 저렴하고, 월세는 청년주택 취지 치고는 쪼꼼 비싸지만 신축에 기존 월세보다 싸서 만족 !!!!

 

주거가 안정되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답니다.

 

시골쥐가 서울에 상경해 고시텔부터 청년주택 입주까지, 정말 다사다난했고 집 보는 눈도 없었지만 이렇게 경험하면서 성장한 것 같아요. 왜, 나쁜 기억은 경험이고 좋은 기억은 추억이다 라고 하잖아요 ? 이런 경험들이 있어서 더 많은 걸 하게 알고 하게 될 수 있는 것 같구요 !

 

저와 같은 시골쥐 상경러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: )